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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 - 홍춘옥

자유인을향해 2018. 2. 22. 16:57

 

나는 책을 고를 때 책표지와 뒷면, 작가의 이력, 프롤로그를 꼼꼼히 읽는다. 그런 다음 목차를 쭉 보고 읽어 보고 싶은 목차를 발견하면 그 페이지를 가볍게 읽는다. 그래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구입을 하거나 대여를 한다.

 

그런데 이 책은 책 제목과 표지만 보고 대여를 했다. 실수였다.
경제 공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마음에 무작정 도서관을 가서 제목만 보고 골라온 것이다.
실수라고 말하는 건 지금 상황에서 내가 원하던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지금 당장 생활에 필요한 경제 공부를 하고 싶었다.


여기서 소개한 기초 경제 공부 첫걸음인 '오영수 교수의 매직 경제학'도 훑어보았지만

나의 수준에는 너무나 어려 조용히 내려놓았다. 저자는 마법처럼 쉬운 경제 입문서라고 하는데...
난 무엇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여전히 막막한 상태다.

 

이 책을 간단히 소개해 보자면 프롤로그 첫 장에 씌여진 제목이 잘 대변해 준다.

 

이코노미스트를 만든 책, 이코노미스트가 읽은 책

저자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순간들에 영향을 주었던 책들과 이코노미스트로서 경제 개념을 잡을 수 있는 책들을 단계별로 소개해 준다. 전체적인 구성이 좋았던 건 주제별, 단계별, 이슈별로 책들을 소개해 주어서 원하는 부분만 찾아서 읽어도 좋았다는 점이다.

 

인상에 남는 부분은 저자의 독서법을 소개해 준 부분이다.

 

저자는 책을 고르는 기준의 첫 번째 원칙이 '베스트셀러를 제일 먼저 배제한다'는 것이다.
베스트셀러는 세 종류로 분류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유명인사의 책, 두 번째는 대중매체에 대대적으로 소개된 책들이며 세 번째는 마케팅이 만들어낸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물론 모든 베스트셀러를 피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베스트셀러는 유행을 타고 트렌디한 내용을 다루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쉬운 책부터 읽으라고 한다.
고전 읽기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독서 전략이라고 말한다. 고전은 오래된 책이기 때문에 현재의 스타일과 달라 그것만으로도 독자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스트레스는 책 읽는 능력과 의지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한다. 본인이 흥미를 가지고 있고 잘 아는 분야에서 쉬운 책을 골라 읽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세 번째는 '계통'을 쌓아 나가는 작업을 하라는 것이다. 계통을 쌓아 나가는 작업이란 전문가들이 쓴 개설서 혹은 도입서를 차근차근 읽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독서의 즐거움을 공유하라고 한다.
직접 글을 쓰는 것인데 '관점 취하기'의 즐거움을 남들과 공유하라고 한다.

 

그다음부터는 자신의 성장스토리와 그 시기에 중요했던 책들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경제의 기초부터 고급 단계까지 단계별로 읽어야 할 책들을 소개해 준다.

 

3부에서는 글쓰기나 다이어트, 역사 등 저자의 인생 항로를 결정하는 데 영향력을 미친 책들을 소개한다.
특히 다이어트 부분에서 언급한 책들을 당장 읽어보고 싶은 나를 보면서 아직 멀었구나를 느끼며 약간의 절망감이 찾아왔다.

 

결론은 책의 내용은 훌륭했지만 현재 내가 필요했던 책이 아니였다는 점이다.

그나저나 실용 경제 입문을 도와줄 책은 어디서 찾나.